[해외보안뉴스] 제로 트러스트 창시자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도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유효하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프레임워크 개념을 처음 고안한 존 킨더바그(John Kindervag)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제로 트러스트 모델이 여전히 강력한 방어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임워크 정립 15년이 지난 지금, 킨더바그는 올바른 방식으로 구현하기만 한다면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철학이 AI 시대의 고도화된 위협에도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공격자들은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딥페이크 기반 피싱, 정교한 사회공학적 기법, 공격 코드 자동화 등 AI 지원 공격(AI-Assisted Attacks)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 체계는 유효성을 잃어가고 있으나, 킨더바그는 AI가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을 높였을 뿐 보안의 근본적인 원리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제로 트러스트 접근법을 적용하면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침투에 성공하더라도 내부 네트워크에서의 무단 이동을 차단하여 피해 범위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AI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 도입을 넘어 제로 트러스트의 올바른 이행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기업과 기관은 보호해야 할 핵심 자산과 데이터(Protect Surface)를 명확히 식별하고, 최소 권한 접근 제어,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 지속적인 다중 요소 인증(MFA) 및 실시간 트래픽 모니터링을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 AI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자산 중심으로 보안 영역을 좁히고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는 제로 트러스트 수립이 최선의 대응 방안으로 꼽힙니다.
AI로 인해 공격의 속도와 자동화 수준이 높아졌을 뿐, '지속적 검증'과 '최소 권한'이라는 제로 트러스트의 아키텍처적 본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결국 핵심은 개념이 아니라 구현으로, 모든 서비스 간 통신에 mTLS를 적용하고 세분화된(Fine-grained) API 인가 로직을 코드 레벨에서 엄격히 검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부 네트워크조차 신뢰하지 않고 런타임 단에서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백엔드 파이프라인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제로 트러스트 개념은 유효하지만, 레드팀 관점에서 현실의 '완벽한 구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아키텍처의 복잡성 자체가 새로운 공격 표면이 됩니다. AI를 활용한 공격자는 정교한 딥페이크나 피싱으로 정당한 자격 증명(Credential)을 탈취해 '검증된 사용자'로 위장하는 우회 기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결국 아키텍처 내부의 정책 설정 오류(Misconfiguration)나 인가된 세션을 노리는 공격 벡터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침투 통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AI를 활용한 공격의 속도와 지능화 속에서도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의 본질적인 원칙은 변함없이 유효한 방어 기틀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지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권한 통제와 네트워크 세분화 정책을 우리 조직에 맞게 '정확히 구현'하고 유지하는 거버넌스 역량입니다.
화려한 신규 AI 보안 기술에 현혹되기보다, AI 시대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재 우리 조직의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를 냉정히 재점검하고 기본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