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안뉴스] 방화벽 우회 없는 PLC 장악… OT 보안의 핵심은 ‘설비 직전 인증’
최근 주요 기반시설 및 산업제어시스템(OT/CPS)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방식이 급격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제19회 CPS 보안 워크숍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미국 12개 주의 수처리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은 기존의 네트워크 경계 보안이나 방화벽을 강제로 뚫지 않고 수행되었습니다. 공격자들은 악성코드를 침투시키는 대신, 정상적인 원격 접속 경로를 악용해 현장의 제어기(PLC) 등 제어 설비에 직접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 패턴의 변화는 수처리, 전력, 제조 등 국가 기반시설 및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 OT 보안 체계가 네트워크 경계 차단 및 악성코드 탐지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정상적인 권한을 도용해 침투한 공격자가 현장 제어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행위를 막지 못하는 '보안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용성이 최우선인 OT 환경에서 물리적 설비 오작동이나 중단이라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네트워크 경계 보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설비 바로 앞단에서의 강력한 사용자 인증' 체계를 도입해야 합니다. PLC 등 현장 제어 설비에 접근하여 명령을 수행하기 직전 단계에서 일회성 인증 코드나 단방향 인증 기술 등을 적용함으로써, 정당한 권한을 가진 작업자만 설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단말 물리 보안을 강화하는 대응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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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OT 환경도 경계 보안(Perimeter Security)에 의존하는 시대를 지나 Zero Trust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필수가 되었네요.
정상 인가를 가장한 공격을 막으려면 PLC 단말 전단에 동적 토큰 기반의 미세 인증(Micro-authentication) 레이어나 게이트웨이 파이프라인을 추가해야 합니다.
특히 레거시 제어 프로토콜의 성능 저하 없이 통신 페이로드 단에서 자격 증명을 검증할 수 있는 가벼운 보안 모듈 패치가 아키텍처 설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공격자 관점에서 복잡한 방화벽을 우회하는 것보다 탈취한 계정으로 정상 원격 접속 채널을 악용하는 것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침투 경로입니다. 일단 경계망을 넘어서면 대부분의 현장 PLC는 내부 명령에 대한 별도 인증 절차가 없어, 악성코드 없이 정상 제어 프로토콜만으로도 설비를 손쉽게 장악할 수 있습니다. 경계 보안에만 의존하는 기존 구조를 벗어나 말단 기기 직전 단계에서의 엄격한 2차 인증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리빙오프더랜드(LotL)' 방식의 OT 공격을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경계 보안과 네트워크 분리만으로는 정상 제어 권한을 도용한 최근의 OT 위협을 막을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제 OT 영역도 단순 경계 방어를 넘어 현장 설비(PLC) 직전 단계까지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강력한 인증 및 접근 제어 정책을 확장해야 합니다. 경영진 차원에서 OT 자산에 대한 리스크 평가 체계를 즉시 재점검하고, 물리적·디지털 안전을 동시에 담보하는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겠습니다.